수족냉증 원인과 치료방법 (+ 개인적인 개선 방법)
30년 넘게 겨울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면서 살아왔다.
부모님 친구들 모두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다고 했고 결혼 후 남편도 손발이 닿을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차가웠다.
어렸을 때에는 주위에서 차갑다고 해도 스스로는 시리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30대가 되고 나니 밤에 자기 전에 시리다는 느낌이 심해서 생활하기 힘들었다.
이것저것 다 찾아보고 시도해 봤는데 그중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치료방법과 개인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방법에 대해 정리해 봤다.
수족냉증 원인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증상이라는 의견이 공통적이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정신적인 측면과 신체적인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스트레스로 긴장도가 높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수족냉증이 잘 발생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경우 뇌와 심장으로 피가 몰려 심장에서 거리가 먼 손과 발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신체적인 측면에서는 몸의 근육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몸을 순환하는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체, 특히 종아리 근육이 필요한데 이 근육이 약하면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치료 방법
위 원인들을 개선하는 것이 곧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1. 스트레스 완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가 증가하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므로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따라서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한의학에서는 양쪽 가슴 가운데 전중혈이라는 혈자리를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서 눌러주는 것도 스트레스를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스로 인지하고 긴장도를 낮추고 예민함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2. 운동
몸 전신에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꼭 필요하다.
특히 심장으로 혈액을 잘 공급해 주기 위해 종아리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근력운동도 좋고 빠르게 걷는 운동도 추천한다.
3. 반신욕
운동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이다. 순환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전신욕보다 반신욕이 더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노력
개인적으로 위 방법들을 계속 시도해 봤는데 결과는..
1. 스트레스 완화는 마음먹는다고 잘 되지 않았다.
2. 운동은 추운 날씨에도 걷기를 최소 2~3일에 한 번은 하려고 노력했다. 시작할 때는 엄청 추운데 10-15분 정도 지나면 몸이 데워지는 게 느껴진다. 운동한 날 밤에는 자기 전에 확실히 손발이 시리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추운 날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 보니 운동을 지속하기가 힘들었다.
3. 반신욕은 1주일에 한번 정도 했는데 당일에는 몸이 따뜻하다고 느껴지지만 반신욕을 하지 않는 날에는 다시 손발이 차가웠다.
1~3번을 지속적으로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꾸준히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한 달 전부터 생활습관 하나를 바꿨는데 수족냉증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효과 있었던 것은?
한 달 전과 지금 일상생활에서 달라진 점을 생각해보니 바로 침대생활 대신 보일러를 켜고 바닥에서 생활을 한 것이다.
시골에서 부모님이 온돌방에서 따뜻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이번 겨울에는 바닥생활을 한번 해볼까 해서 바꿔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보일러를 21도 정도로 맞춰두는데 자주 돌아가지는 않지만 이불을 깔아 두니 이불속은 항상 따뜻하다.
자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갈 때도 침대보다 따뜻해서 좋고 손발이 차가울 때 가끔 이불 밑에 손발을 넣으면 어느 정도 개선이 된다. 책을 보거나 밥을 먹을 때도 책상이나 식탁대신 가능한 한 따뜻한 바닥에서 생활하려고 했다. (집에서도 계속 양말을 신고 있으면서)
이 방법은 개인적으로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던 방법이니 보편적인 위 3가지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보고, 나처럼 지속하기가 힘들다면 겨울철만이라도 바닥생활을 한번 해보시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