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반응 검사 후기 (피부반응 검사)

최근에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귀가 코랑 목이랑 다 연결되어있어서 같이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비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아침마다 나는 콧물이 났고 남편은 나보다 더 심한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 있었다.

크게 심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겼었는데 병원에서는 심한 편이고 알레르기 비염인지를 확인하려면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 볼 수 있다고 해서 하게 되었다.

직접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시약을 50가지 떨어뜨려서 관찰하는 건데 20분 정도면 검사가 다 끝나고 결과도 바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검사실로 들어가서 등에 50가지 시약을 떨어뜨리고 시약이 피부 속에 잘 스며들도록 침 같은 걸로 찔러서 흡수시켜 준다. 50번이나 침을 찌른다고 해서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침보다는 조금 두꺼운 걸로 살짝 찌르는 느낌으로 약간 따끔한 수준이었다.

15분~20분 정도 지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서 결과를 알 수 있다.

나는 검사하는 동안 등이 좀 많이 가려웠는데 결과를 보니 알레르기 반응이 6가지나 나왔다.

아메리카 진드기, 유럽 진드기, 개털, 너도밤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알레르기였다.

나무 종류는 의사 선생님이 알레르기 위험도 달력을 보여주셨는데 위험한 달은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 봄철에 조심해야 하는 나무라고 하셨다.

예상했던 데로 집먼지 진드기 2종류가 모두 포함되어있었다.

비염이 없었다가 최근에 생겼고 최근에 청소를 제대로 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먹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을 제거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검사 비용은 6만 원 정도였고 실비청구가 가능하여 며칠 뒤에 통원비를 받을 수 있었다.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정확히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아야 원인 제거도 치료도 가능할 테니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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