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이재범 지음)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다 보니 블로그 글쓰기에 관심이 생겨서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라는 책을 빌렸다.
다른 책들이랑 한꺼번에 빌리다 보니 빌린 지 2주가 지나서 반납 당일날 급하게 일게 되었다. 정독은 못했지만 필요한 몇 가지는 배울 수 있었다.
책 전체 내용보다는 나한테 도움이 된 부분만 정리해 보았다.
p.73
즐겁게 써라
글쓰기에 몰입할 때만큼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 또 있을까? 글쓰기가 즐겁지 않다면 차라리 잠시 중단하자. 즐겁게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편이 더 좋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즐겁지 않다면 굳이 왜 하는가?(중략)
억지로 쓴 글과 재미있게 쓴 글은 읽는 사람도 알아본다.(중략)
억지로 쓴 글은 글을 쓰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쓰면 글도 막힘없이 잘 나온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즐거웠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포스팅을 시작하기 직전까지는 재미보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큰데 막상 글을 쓰다 보면 몰입이 돼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 몇 번 있었다.
끈기가 없는 내가 3개월 동안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을 보면 블로그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글쓰기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활동이다 생각하고 써봐야겠다.
p.259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문장을 길게 쓰는 것보다 짧게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 짧게 쓰려면 단어를 잘 골라야 하고 반복되는 표현을 없애야 한다. (중략)
너무 길게 이어진 글은 읽는 사람을 숨차게 한다.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한 문단 안에 전달하면 된다. 굳이 길게 써야만 의미가 잘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짧고 굵게, 할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글이 좋은 글이다.
내가 쓴 블로그 글들을 보니 문장이 2-3줄인 것도 꽤 있고 전체적으로 긴 문장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반복되는 표현을 없애고 핵심 내용만 담아서 가능한 한 짧은 문장으로 전달해 봐야겠다.
p. 270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
접속사를 잘 활용하면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나 강조되고 주장을 더욱 부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악마의 레시피처럼 접속사를 너무 자주 쓰는 것은 더 좋은 맛을 내겠다고 조미료를 과다하게 넣어 너무 짜게 하거나 음식 고유의 맛이 사라지게 하는 것과 같다.(중략)
접속사를 잘 활용하는 것과 자주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중략)접속사는 공포 영화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공포 장면이 나오는 것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 문장이나 문단을 새롭게 시작할 때 무조건 접속사를 넣어보면 글이 얼마나 투박해지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찔렸던 부분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서 다시 읽다 보면 접속사가 너무 많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접속사를 안 쓰면 앞뒤 문장이 연결이 안 되는 어색한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계속 쓰게 됐다.
그런데(또 접속사..) 책을 읽다 보면 작가들은 접속사를 거의 쓰지 않는데도 글이 잘 읽힌다. 나도 최대한 줄여보고 꼭 필요할 때만 써야겠다.
p. 280
남의 글을 베끼며 실력을 키워라
실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이다. (중략)
단순히 글을 베껴 쓴다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껴 쓰면서 어휘와 문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 막연히 아무 생각 없이 베껴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략)
가장 가볍고도 부담 없이 베껴 쓸 수 있는 글은 신문 칼럼이다. 막상 베껴 쓰라고 할 때 글이 너무 길면 시작하기도 전에 질린다. 신문 칼럼은 보통 1,000자 내외로 칼럼니스트가 주장하는 바를 기승전결로 드러낸다.
필사를 해본 적이 없는데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아무 생각 없이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어휘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것에 집중하면서!
p. 301
예약기능을 활용하라
나는 어떤 날은 하루에 다섯 꼭지 정도 쓰기도 한다. 이럴 때 모든 글을 한꺼번에 올려 공개하기는 아쉽다. 단 하루일지언정 글을 쓰지 못할 만큼 시간이 없을 때가 분명 있다.
(중략)
처음 호기롭게 쓸 때는 가능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마음껏 글을 쓰면서 과다하게 드러내지 않은 채 하나씩 전부 소통할 수 있게 하려면 예약 발행을 활용하자.
블로그 1,2개월 차에는 직장 다니면서 평일에도 블로그를 써서 4-5일 연속으로 쓰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3개월 차가 되니 지쳐서 그런지 지금 거의 2주째 포스팅을 쉬고 있었다.
매일 쓰기가 부담스러우면 주말이나 글이 잘 써지는 날에 몇 개 몰아서 써두고 예약 발행을 이용하는 방법도 블로그를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정독해서 읽지 않았는데도 블로그 글쓰기 관련해서 몇 가지 팁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기록한 몇 가지들을 적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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